투자사기 피해금, 계좌명의인 상대로 부당이득 소송 되나요? — 2025년 대법원 판결이 바꾼 것들
돈을 보낸 계좌의 주인을 상대로 소송하면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계좌명의인이 사기 사실을 몰랐고 그 모름에 중대한 과실도 없었다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습니다. 2025년 7월 대법원은 이 판단 기준을 더 엄격하게 심리하도록 파기환송하였습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계좌명의인의 ‘중대한 과실’을 적극적으로 입증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결론이 완전히 달라지는 만큼, 초기 전략 수립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안녕하세요. JCL Partners 이상덕 대표변호사입니다.

“돈이 들어간 계좌를 찾았는데, 그 계좌 주인한테 소송하면 돌려받을 수 있지 않나요?”
투자사기 피해 상담을 하면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사기꾼은 연락이 끊겼고, 내 돈이 흘러 들어간 계좌는 명확히 특정됐는데 왜 그 계좌 주인에게는 청구가 어렵다는 건지, 처음 들으면 납득이 가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리딩사기변호사.com을 통해 이 유형의 사건을 수백 건 이상 처리해왔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대법원이 새로 선고한 중요한 판결을 중심으로 핵심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사기 피해금이 엉뚱한 계좌로 흘러갔을 때 — 구조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사건의 자금 흐름은 대개 세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피해자(A)는 사기꾼(B)의 말을 믿고 돈을 송금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돈이 들어가는 계좌는 전혀 다른 제3자(C)의 명의입니다. B가 A로부터 돈을 빼앗은 뒤, 그 돈으로 자신이 C에게 진 빚을 갚는 구조입니다.
이것을 법률 용어로 ‘편취금전에 의한 채무변제‘라고 합니다. 편취(騙取)란 속여서 빼앗는다는 뜻이고, 채무변제란 빚을 갚는다는 뜻입니다. 즉 B가 A에게서 속여 뺏은 돈으로 C에 대한 자신의 빚을 갚은 상황입니다. 이 구조에서 A가 C를 향해 “당신이 받은 돈에는 법적 근거가 없으니 돌려달라”고 청구하는 것이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입니다.
여기서 대법원이 오랜 시간 확립해온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C가 그 돈이 사기로 빼앗긴 돈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몰랐던 데에 중대한 과실도 없었다면, A는 C에게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피해 회복은 C가 아닌 사기꾼 B를 상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법리입니다.
이 원칙을 처음 들으면 “그게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그러나 C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거래 대금으로 받은 돈인데, 자신이 전혀 모르는 범죄 때문에 돈을 토해내야 한다면 세상의 모든 정상 거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법은 선의의 C를 일정 수준 보호합니다. 하지만 그 ‘선의’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하느냐가 바로 이 싸움의 핵심입니다.
2025년 대법원 판결이 중요한 이유 — 파기환송의 의미
대법원 2025. 7. 16. 선고 2022다277188 판결은 이 법리를 정면으로 다룬 판결입니다. 사기꾼 소외 1은 피해자에게 실재하지 않는 비상장주식을 마치 피고가 보유한 것처럼 속여 1억 5,000만 원을 편취했습니다. 그 돈 중 5,000만 원이 피고 계좌로 들어갔고, 피고는 “소외 1에게 미술작품을 팔고 받은 대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심(항소심) 법원은 피해자의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피해자가 피고를 직접 계약 상대방으로 알고 송금했으므로 피해자와 피고 사이에 직접 급부관계(돈을 주고받은 법적 관계)가 형성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대법원은 이 판단을 뒤집어 파기환송하였습니다.
대법원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사기꾼이 피해자로부터 돈을 편취한 다음 자신의 피고에 대한 미술작품 대금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 이는 편취금전에 의한 채무변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고가 편취 사실에 대해 악의(알고 있었음)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었는지를 법원이 더 철저히 심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판결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계좌명의인이 단순히 “나는 다른 거래 대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그 거래의 실질이 면밀히 검증된다는 점입니다. 둘째, 피해자 입장에서는 계좌명의인의 선의 여부를 공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더 분명해졌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 유형의 사건을 오랫동안 다루면서 한 가지 패턴을 분명히 봐왔습니다. 계좌명의인과 사기꾼 사이에 실질적인 거래가 없거나, 거래 금액이 비상식적으로 크거나,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지인 이상일 때 법원은 ‘선의’를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이 부분을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셔야 합니다.
리딩사기변호사.com 또는 JCL Partners로 연락 주시면
사건의 강점과 약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피해자라면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 입증 전략의 핵심
선의·악의의 판단은 법원이 하지만, 그 재료를 준비하는 것은 변호인의 몫입니다. 계좌명의인의 악의 또는 중대한 과실을 입증하기 위해 저는 다음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합니다.
계좌명의인(C)과 사기꾼(B)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가 첫 번째 관건입니다. 단순 지인을 넘어 사업상 동업 관계이거나 범행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중과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이체 금액의 이례성입니다. 수천만 원 단위의 금액이 통상적인 거래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면 의심하지 않은 것 자체가 중대한 과실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거래 실질의 부재입니다. 계약서, 물품 인도 사실, 세금계산서 등 정상 거래를 증명할 서류가 없다면 C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습니다.
반대로 피고(C) 입장에서 방어해야 하는 경우라면, 실제 거래의 실질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방어의 전부입니다. 정상적인 계약 경위, 작품 인도 사실, 금액의 합리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소송 전 가압류입니다. 아무리 좋은 판결을 받아도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하고 나면 실질적인 회수가 불가능합니다. 피해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가압류 신청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이 유형 사건의 기본 전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계좌명의인이 선의라면 피해금을 아예 돌려받을 수 없나요?
A. C가 진정한 선의이고 중대한 과실도 없다면 C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청구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원래 사기꾼 B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청구와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청구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B의 재산을 추적하여 가압류하는 절차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피해 회복의 현실적인 경로입니다.
Q. 계좌명의인의 악의나 중과실은 어떻게 증명하나요?
A. C와 사기꾼 B의 관계, 이체 금액의 이례성, 실제 거래 내역의 부재 등을 종합해서 법원이 판단합니다. 통상적인 거래 규모를 크게 벗어나는 금액을 아무 의심 없이 받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면 중과실로 인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계좌 거래 내역, 당사자 간 연락 기록 등이 주요 증거가 됩니다.
Q.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해도 되나요?
A. 가능하며, 병행을 권합니다. 형사고소를 통해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는 민사소송에서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특히 C와 B의 관계, 자금 흐름에 관한 수사 결과는 C의 악의·중과실 입증에 직접 활용될 수 있습니다.
Q. 계좌명의인이 돈을 이미 써버렸다면 반환받을 수 있나요?
A. 선의의 수익자는 현재 남아 있는 이익, 즉 ‘현존이익’만 반환하면 됩니다(민법 제748조). 이미 소비한 경우 반환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악의 또는 중과실이 인정된다면 이미 소비한 돈까지 포함하여 전액 반환 의무가 발생합니다.
Q. 변호사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사건의 난이도와 청구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JCL Partners는 착수보수 440만 원~770만 원 범위에서 협의합니다. 성과보수는 실제로 금액을 회수하는 경우에 한하여 청구하는 구조로, 회수가 없으면 성과보수도 없습니다. 초기 상담에서 사건의 현실적인 강점과 약점을 솔직하게 분석해드린 뒤 진행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Q. 소송 전에 가압류를 반드시 해야 하나요?
A. 반드시는 아니지만, 상대방이 재산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승소 판결을 받고도 집행할 재산이 없으면 피해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 유형의 사건에서 소장 접수와 가압류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투자사기 피해금 회수 소송은 “계좌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2025년 대법원 판결은 선의·악의 판단을 더 엄격하게 심리하도록 기준을 높였고, 이는 피해자에게 더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막막하게 느껴지시더라도,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검토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JCL Partners는 리딩사기변호사.com을 통해 이 분야의 사건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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